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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9일 목요일

강요된 희생은 착취다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활동가들의 생계를 들여다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 많다.
근로계약관계에 있어서 똑같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활동가라는 이유로 그 모든 권리를 내려놓기를 기대받는다.
  아무리 돈이 안 되는 일을 하는 집단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근로조건 마저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해도 되는 것일까?

  희생은 '자발성'에서 비롯한다. 그런데 간혹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건은 희생이라는 이름의 착취가 아닐런지. 이쪽이든 저쪽이든, 강요된 희생을 미덕인 것처럼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그런 은연중의 강요는 권위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신시절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시절 착취를 부당하다고 외칠 수 있었고, 지금에 있어서도 어떤 이데올로기만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으로부터의 강요된 희생을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세상에 '당연한' 희생이란 없다. 그가 선택한 직업이 활동가라고 하더라도 투철한 신념으로 무장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리고 그 가족들보고 그 어려움을 감당하라고 누가 강요할 수 있을까? 활동가라는 직업을 갖게 된 데에도 다양한 사연이 존재한다. 그들도 엄연한 직업인으로 보호받기를 바란다.

  자신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하는 희생은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즉, 희생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서도 안 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도 안 되고, 요구해서도 안 된다. 그가 스스로 희생하기까지 그가 희생하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만이 희생이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다.
  그것이 아니면 착취라고 생각한다. 착취는 저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쪽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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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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